[산본제일병원] 22개월터울 2박 3일 브이백 성공 후기, 막달 독감 이슈
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브이백 후기를 올릴 수 있는 날이 왔네요.
많은 카페나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강중구 원장님의 후기는 많지만
진형수 부원장님의 후기가 별로 없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후기 올려 드립니다.
브이백은 38주쯤 하기로 했었는데 그 주에 저희 가족이 독감에 걸렸었습니다.
남편부터 딸, 그리고 저까지 고열에 시달렸었어요.
딸이 먼저 열이나서 소아과에가 독감 확진을 받고,
저도 같이 검사받았는데 독감 양성이 떴으나
막달이라서 저에게는 산부인과 가서 치료 받을 것을 권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월요일에 병원에가서 수액 및 약처방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딸도 삼일동안 열이 안떨어지고, 막달에 저의 컨디션도 안좋은데 딸 케어하면서 가정보육을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간줄도 모르겠네요ㅠㅠ
그래도 산부인과에서 수액을 맞고나니 열도 좀 떨어지고 많이 호전되어서 컨디션을 어느정도 되찾았어요~!
저는 독감을 다 낳고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38주6일차에 입원을 했습니다!
브이백의 정의
브이백(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은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제왕절개로 출산한 후, 다음 출산에서 자연분만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두려움이 클 수 있을것 같아요. 브이백은 적절한 조건과 전문 의료진의 지원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산본제일병원은 브이백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성공적인 브이백 경험을 하고 있어서 더욱더 신뢰 할 수 있었습니다.
산본제일 병원 브이백 입원 및 진행 과정
첫날 38주 6일 (월)
12:00 분만실 도착
저는 분만실로 바로 가라그래서 3층 분만실에와서 문진표 적고, 입원수속을 진행했습니다.
첫날은 남편이 없어도 될 것 같아서 저 혼자 지냈어요~!
분만실 가기전에 입원수속을 진행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12:20 폴리백시술
12:40 유도제 맞음 (자궁경부 두꺼우면 맞자고 하심)
13:10 혈압 체크
14:15 태동검사
14:20 부원장님 다녀옴 (어디아프냐고 물어봐주셨는데, 아랫배가 살살아프다니 오늘은 그럼 그냥 이정도다)
16:20 태동검사
16:30 촉진제 끊음
18:45 508호실 입실 (덥다는 후기가 있어서 휴대용 선풍기를 챙겨갔는데, 안에 큰 선풍기가 있어서 나름 쾌적하게 잘 수 있었음)
19:30 남편와서 저녁 같이 먹음
21:10 혈압, 온도 체크
22:00 3층가서 태동검사 후 내일 일정 안내 받음 (내일 새벽6시 분만실로 내려오기)
두쨋날 39주 0일 (화)
05:50 기상
06:00 분만실 내려가서 혈압, 온도 체크
06:10 관장 (4분30초 참음)
06:20 태동검사 (아기가 잘 안놀아서 40분 진행)
08:00 태동검사
08:10 유도제 투입
08:40 부원장님 폴리백 제거 후 내진 1.5cm
09:45 화장실 가니 이슬 보임
10:25 태동검사
10:45 듀라터치 (호흡법 및 듀라터치)
12:40 태동검사
12:40 부원장님 내진 2.5cm
12:50 유도제 속도 늘림
15:50 부원장님 내진 2.5cm
16:30 유도제 끊음
18:00 내진 2.5cm, 태동검사
19:30 308호 입실 (여기서는 좀 더웠어요ㅠ 전날 선풍기 집에 가져가라고한거 후회ㅠㅠ)
셋째날 39주 1일 (수) 아기 탄생
05:50 혈압, 온도, 관장 (5분 참음)
06:00 태동검사
08:50 유도제 투입
09:00 부원장님 내진 (2.5cm)
10:00 태동검사
10:40 듀라터치 (호흡법 및 듀라터치)
11:00 내진 2.5cm
12:10 태동검사
12:20 부원장님 내진 3cm (양수터뜨림 - 엄청 아픔 ㅠㅠ)
12:30 항생제 주사
12:40 태동검사
13:20 진통 시작 - 유도제 뺌 (자연적으로 진행하자고 하심)
15:30 부원장님 내진 4cm
16:00 무통 요청 했으나 오늘 낳으려면 진행이 되야해서 진통제만 정량의 2/1만 맞음
17:00 부원장님 내진 5.5cm
17:50 부원장님 내진 5.5cm 진행이 안되서 유도제 다시 투입 (유도제 속도가 달랐음)
오늘 꼭 낳아야 한다고 아님 제왕절개 해야한다고 하심
두시간 동안 지켜보고 제왕절개 하자고 하심
그 이후부터는 너무 극심한 진통에 적지를 못해 생각나는대로 적겠습니다.
수간호사 선생님이 중간중간 계속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심
18:30쯤 내진하시고 좋은소식있다고 하시는데, 진통때문에 아무말도 안들림ㅠ
내진 8cm~!! 그 뒤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진통과정 생각하면 너무 너무 시간이 길었어요 ㅠㅠ
힘주기 시작!!!! 진통올때마다 호흡 하고 숨참고 힘주기 (힘줄때 소리내지말기)
브이백은 응급사항을 대처해 수술실에서 아기를 낳아야 하기때문에 분만대기실에서 힘주기 시작
지금 생각해보면 짐승소리를 낸것 같습니다.ㅠㅠ
18:50쯤 다 열림
19:00쯤 휠체어 타고 드디어 수술실 입성 (이순간만 기다렸다....) 가는 도중에도 진통이와 힘주기했어요ㅠ
19:19 한 여섯번 힘주고 둘째 탄생!
아기가 내 품에 들어오고, 남편들어와서 탯줄자르고 새로운 경험을 하였음
20:00 분만대기실에서 출혈 및 이상사항 없는지 체크 후 입원실 들어감
입원실 와서 바로 미역국 먹었네요.ㅎㅎㅎㅎ
부원장님이 빠른 판단하에 유도제 다시 투입하고, 계속 수시로 올라와주셔서 체크해주고 믿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간호사님이 계속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의지가 많이 됐어요 ㅠㅠㅠ
산본제일병원 자연분만 서비스 및 식사
자연분만의 장점, 아기 낳자마자 미역국을 먹을 수 있다는 점! 기운이 없어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아 이게 자분의 장점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산본제일 병원에서 제공하는 다리 마사지기 입니다!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
산본제일 병원의 식사입니다. 반찬이 진짜 많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간호사실의 간호사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셨습니다.
길고 긴 브이백 출산 스토리 끝!
둘째도 유도제 몇일간 맞고 힘들었을텐데 건강이 태어나줘서 고맙다.
브이백 하시고 싶은신 분들 산본제일병원 의료진만 믿고 따라오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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